산과 바다 분단의 자취. 강원 고성 통일 전망대
금강산 전망대 남북연결 도로와 철길, 해금강 군사 분계선과 이어진 송도 그러나 바다는 남과 북 따로 없었다. 통일 전망대는 고성군 현내면 저잔리에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70m 야산에 있다.
2018년 사업비 68억 원을 들여 건립한 통일 전망 타워는 개장 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 2020년 2월 아프리카 열병이 접경지역에 퍼지고 코로나19 “심각단계”에 이르면서 문을 닫았다. 통일 전망대의 휴장의 여파로 고성지역이 손해 본 금액만 180억 원에 달했는데. 정부로 부터 차단방역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14일 다시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수칙은 필수 혹시라도 출입신고 하는 곳을 지나쳐 검문소 까지 가도 출입 신고증이 없으면 통과 하지 못하니 되돌아 와야 한다. 통일 전망대 출입 신청서는 인원 관계없이 차량 당 1장씩 작성하면 된다. 주자창의 정돈된 나무들 사이로 계단을 오르니 오래된 회색의 통일전망대 건물과 새로 지은 전망 타워가 보인다.
원본보기통일전망타워예전엔 전망대만 있었는데 번쩍 거리는 전망 타워가 눈길을 잡는다. 엘리베이터 전망대에 오르니 금강산 봉우리와 바다의 만물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서 있다. 바닷가 쪽으로 작은 철문이 잠긴 채 있는데 “평화의 길” 로 가는 출입문이다. 남북정상의 합의에 따라 66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통일 전망대에서 시작해 계단 철책을 도보로 이동해 금강산 전망대까지 가는 A코스와 통일 전망대에서 금강산 전망대까지 차량으로 왕복 이동하는 B코스가 있다. 하지만 A코스는 20명, B코스는 80명씩 하루 두 차례만 운영하며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추첨을 할 때도 있다.
원본보기통일전망대 열차식당
원본보기금강산 휴게실통일 전망대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는 DMZ박물관이 있다. 2층으로 꾸며졌지만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편이다. DMZ와 분단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탈북민이 타고 왔다는 배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든 전시물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야외에는 북을 향해 사용했던 거대한 확성기와 DMZ의 철책 등이 설치 돼 있다. 철책에 걸려있는 학생들의 그림도 볼 수 있다. 생태 연못과 야생화 동산 사람의 하트가 있는 포토존 등에서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멀리 금강산이 보이고 철조망 너머가 북한이라니 정말 가까운 곳에 있구나 싶다. 아이들 데리고 가볼만한 곳이다.
원본보기통일전망대 바라본 북한 전경